돈을 모아서 다행이었던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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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근황과 돈을 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일

안녕하세요. 투책입니다.

 

최근 한달 조금 넘게 글을 쉬었습니다.

 

몸이 아파서 병원을 다녀서 힘들었거든요. 

 

사유는 목디스크였어요. 현재도 컴퓨터로 업무를 하고 있고, 어릴때부터 잘못된 자세가 가장 컸었습니다. 8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너무 아파서,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. 평소에 병원을 다니지도 않고, 마지막으로 간게 3년 전, 대상포진 걸렸을 때 였던 것 같아요.

 

아프기전에 병원을 가야하는데, 엄청 아픈게 아니면, 미뤄두던 나쁜 습관이 이때 터진 것 같아요.

 

목디스크 때문에 난생 처음 MRI도 찍어봤네요. 처음 갔던 병원에서 상태가 안 좋아서, 시술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권유를 받았습니다. (시술비 200~300만원) 당시에 아픔이 크기도 했고, 돈보다 건강이 먼저 인 것 같아서 큰 고민 없이 시술을 결정했습니다. 시술은 당일 입원하고, 다음날 퇴원해야한다고 해서 회사에 전화했습니다. 그러자 부장님이 지금 당장 시술을 안하면, 죽을 거 같냐고 그러시더라구요. 급하게 바로 시술을 하지말고, 다른 병원도 가보고, 조금 더 생각해보라고 권해주시더라구요. 그래서 병원 1곳과 한의원 1곳을 가니, 상태가 안 좋긴한데, 당장 시술로 안가고 약먹고, 물리치료 받고도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면 그때가서 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. 병원을 평소에 안 다녀보기도 했고, 위험하다고 하니 그 말만 덥석 물어서 바로 시술하려 했던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. 

 

지금 생각해보면 시술비도 적지 않은 돈이었는데, 돈 걱정없이 바로 시술을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, 평소에 모아뒀던 돈이 있어서 인 것 같아요. 시술이 아니고, 수술이었으면 분명히 배로 돈이 들어갔을테고, 암이었으면 더 돈이 많이 들었을 것을 생각하니, 평소에 돈을 모아왔던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.

 

그래서 시술을 안하고, 약과 물리치료, 추나요법 등을 받으면서 병원을 다녔습니다. 시술만큼은 아니더라도 돈이 꽤나 나가더라구요. 가계부를 보니 8월과 9월에 쓴 돈이 엄청 많더라구요. 

 

8월, 9월 모두 절반이 병원비로 나갔습니다.

 

평소에 할부로 물건을 사는 습관이 없었던 것과 모아뒀던 돈이 있어서, 돈 걱정없이 치료를 받고 있어요.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, 예전보다 아픔도 줄고, 좋아진 것 같아요. 여태까지 내가 돈을 잘 모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,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면, 병원에 미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 

 

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곤 하지만, 또 한번 돈의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다.

 

종종 돈을 모으다보면, 약해지고 게을러지고 회의감이 들고는 하는데, 그럴때마다 이 날을 떠올려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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